안녕하세요 :D
작년 여름에 드디어 결혼식을 마치고 코로나로 인해 신혼여행은 잠시 미뤄두었다가 11월 말에 하와이를 다녀왔습니다.
솔직히 가기 전에는 남편도 저도 큰 기대는 없었어요 ㅎㅎ 워낙 휴양지보다는 관광 위주의 여행 스타일을 좋아하는 저희라서 하와이에 대해 별 생각이 없었다가 코로나로 인해 국내로밖에 신혼여행을 갈 수 없다 보니 생각하게 된 여행지였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다녀와보니 정말 왜 다들 하와이를 그렇게 추천하고 극찬했는지 알 것 같았어요!!
그럼 오늘부터 찬찬히 포스팅해보겠습니다.

첫째 날 - 2021.11.20
첫째 날 - 2021.11.20
저희는 비행기 티켓을 너무 급박하게 사는 바람에 ㅜㅜ LA에서 한번 경유하는 걸 선택했어요.
그래도 가면서 비행기 바깥 풍경을 보면서 힘을 내보았습니다! 비행기 타는 게 예전에는 설레었는데 이제는 쫌 힘이 드는 건 사실이에요 ㅜㅜ

볼티모어에서 출발해서 LA 경유하고 호놀룰루에 도착하니 오후 5시가 넘었네요... 그래서 우선 숙소로 Uber를 타고 이동한 뒤에 체크인부터 해줍니다.

신혼부부들이 많이 선택하는 Sheraton Waikiki에서 첫 2박을 묵기로 했어요!
여기는 인피니티 풀이 예쁘기로 유명한 곳인데 호텔 안에 상가도 있고 인피니티 풀이 아닌 아이들도 입장 가능한 패밀리 풀은 외부인도 출입이 가능해서 사람들이 많이 돌아다니는 게 단점이긴 했지요. 하지만 객실을 레노베이트 한지 그렇게 오래된 것 같지도 않고 깔끔해 보여서 선택했고, 신혼여행이니 만큼 높은 층 오션뷰 룸을 예약했더니 뷰가 너무 예뻤어요 :)

지금 다시 봐도 너무 로맨틱하네요😍
오션뷰 풍경을 한참 찍어주고 나서 배가 고프기 때문에 부지런히 검색을 해줍니다.
아무런 준비없이 여행을 온 저희는 결국 Maguro Brothers에서 저녁을 테이크아웃 해와서 숙소에서 먹기로 했어요. 포케를 파는 음식점인데 테이크아웃만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에요.
하와이는 미리 예약을 하거나 줄을 서서 먹어야 하는 식당들이 많아서 저희는 바로 먹기 쉬울 것 같은 테이크아웃 음식점을 선택했습니다.

포케 두 종류를 테이크 아웃해서 숙소 테라스에서 먹었는데 너무 어둡다 보니까 음식 사진이 잘 나온 게 하나도 없네요...ㅜㅜ
생선이 신선하고 좋았는데 저희 입맛에는 소스가 살짝 적었어요. 그래도 미국 본토에서 먹던 거랑 달라서 좋았던 거 같아요😆 동부에서 먹던 포케는 생선은 작게 들어가고 이것저것 부수적인 게 많이 들어갔는데 하와이에서는 정말 밥 위에 소스에 버무려진 생선만 나오더라고요.
근데 주문하고 나서도 음식이 나오기까지 꽤 기다려야 했어서 배고파서 바로 드시고 싶은 분들한테는 비추입니다. 그러고 나서 이날은 시차 때문에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솔직히 동부시간으로 하면 많이 늦은 시간이었다는😓
둘째 날 - 2021.11.21
도대체 몇 시부터 일어난 건지, 눈을 떠보니 깜깜한 밤이었어요 ㅜㅜ 한 새벽 네시쯤 됐던 거 같네요 😅
시차 적응은 이렇게 망했고... 새벽부터 배가 고프다고 노래를 부르던 남편이 오픈한 가게를 검색하기 시작합니다. 겨우겨우 여섯 시부터 여는 카페를 찾아서 첫 손님으로 입장합니다 ㅎㅎ
내부에는 카페 운영 말고도 다양한 잡화를 판매하고 있었어요. 그림도 팔고 귀여운 컵이나 소품들도 팔고 있었답니다.

바나나랑 딸기 가득 들은 아사이볼은 리프레싱 하고 달달했어요!! 정말 하와이는 다 맛있네요. 저희 동네는 왜 이렇지 않을까요 ㅜㅜ
다 먹고서는 와이키키 동네 산책을 해줍니다 ㅎㅎ 해가 뜨기 전의 하늘을 보는 건 너무 오랜만이네요. 핑크색으로 물든 하늘이 너무 예뻐서 여기저기 사진 찍기 바빴지요. 그리고 무엇보다 사람들이 없어서 사진찍기에 좋았던 것 같아요.

걷다가 아침을 너무 일찍부터 먹었더니 출출해서 무스비를 먹으러 가기로 결정! 열기 전에 도착했는데도 한 명이 이미 와서 기다리고 있었어요. 인기 많은 곳인가 기대가 됩니다.

Musubi Cafe는 와이키키 시내에 총 세 군데가 있는데 여기가 메인 지점인듯했어요! 제일 메뉴가 다양했답니다.
저희는 스팸이랑 계란이 올라간 것 하나와 스팸이랑 오이가 올라간 거 하나 (뭔가 건강을 생각해서 채소를 먹어줘야 할 것 같은 느낌으로ㅋㅋㅋ;;) 그리고 삼각김밥 두 개를 샀는데 그새 또 배가 고팠는지 엄청 빠른 속도로 흡입했네요 ㅎㅎ



먹었으니까 또 열심히 걸어줘야죠~ 걷다가 예쁜 꽃 보이면 멈춰서 사진도 찍어주고요

다시 숙소로 돌아와서 인피니티 풀을 즐겨봅니다. 수영장은 아래 사진같이 바다를 바라보는 뷰입니다.

쉐라톤에서는 한국사람들에게만 잘 알려진듯한 ㅋㅋㅋ 꿀팁이 하나 있는데요, 바로바로 고프로를 무료로 빌릴 수 있습니다.
하루 가능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간단하게 뭐 고장 내거나 하면 돈을 물겠다 하는 종이에 사인을 해야 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 그래서 저희는 인피니티 풀에 가기 전에 고프로를 대여해서 가져갔지만..

남편도 저도 고프로는 처음 써봐서 ㅜㅜ 어떻게 해야 예쁘게 나오는지 모르겠더라고요 그래서 사진은 딱히 마음에 드는 건 못 건졌습니다...😫 그래서 핸드폰 방수팩 가져가는 걸 추천드리고 싶네요
인피니티 풀 옆에는 프라이빗 비치도 있지만 너무 쪼그매서 개인적으로 별로였어요! 정말 발만 살짝 담가보고 (물이 너무 차가웠어요 ㅜㅜ) 배가 고파 숙소 근처에 있는 오코노미야키 집을 갔습니다.
오코노미야키랑 스테이크 덮밥을 주문하면 철판에서 즉석으로 만들어줍니다 ㅎㅎ


솔직히 오코노미야키 먹으러 간 거였는데 저 스테이크 덮밥이 소스가 엄청 맛있었어요!! 가시는 분들은 꼭 드셔 보시길 바랍니다 ><
든든하게 고기를 먹었으니 칼로리를 태우러 Ala Moana Center에 가서 쇼핑을 합니다.

여기서 잠깐! 하와이에 많은 분들이 쇼핑을 하러 가는 이유는 과연 뭘까요?
저는 그저 한국에 없는 브랜드들이 많아서 그런 게 아닌가 했는데 그런 것뿐만 이 아니라 하와이는 세금이 낮고 (제가 갔을 때는 4.75% 였습니다), 하와이 가격이 따로 있는 브랜드/물품들이 있어서였어요!!

하와이까지 가서 쇼핑하는게 좀 낭비라고 생각될 수도 있지만 그래도 이렇게 많은 브랜드가 모여있는 쇼핑몰은 흔치 않으니 그것만으로도 구경할 만한 가치가 있었다고 생각해요 ㅎㅎ
그 이후로는 몰 근처에서 일본 라멘을 저녁으로 먹고 (저는 이때부터 피곤해서 입맛도 없더라고요 ㅜㅜ) 숙소 근처에 산책을 하다가 일찍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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